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 반환점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뉴시스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 반환점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개각 및 인사쇄신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낙연 총리의 민주당 복귀를 암시했다. 직접적으로 거명한 것은 아니지만, ‘총선과 관련해 당이 원하고 본인도 동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이 총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이 총리 본인도 복귀에 뜻이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

10일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노영민 비서실장은 개각 및 인사쇄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선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내년 총선과 관련돼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 놓아드려야 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총선 전면에 내세울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민주당은 최근 이 총리의 복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총리는 복수의 여론조사 업체에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 총리가 나서줄 경우, 호남은 물론이고 중도층까지 아우를 수 있다고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이 총리 스스로도 “(사퇴 시점은) 당청과 조율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국무총리의 경우 국회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조국 전 장관의 사례처럼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역풍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임인사를 찾는 것부터도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노 실장은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다”며 “정말 훌륭하신 많은 분들이 거사를 한다. ‘자신 없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정말 많은 분들에게 현재 제안하고 있는데 정말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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