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제 항공규제 당국이 보잉737MAX 기재 재인증과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절차를 따르지 않고 별도의 승인 프로세스를 갖춰 자체 점검을 실시할 전망이다. /보잉
보잉은 자사 737MAX 기재를 올해 안으로 주요 항공사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연방항공청(FAA) 재인증을 거쳐 내년 1월까지 비행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잉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보잉은 자사 737MAX(이하 B737MAX) 기재를 올해 안으로 주요 항공사에 인도할 예정이며, 이후 내년 1월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미국 현지시각 11일, 공식 성명을 통해 “다음달 B737MAX 기재를 항공사로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은 내년 1월 중으로 상용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737MAX 기재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켜 총 346명의 희생자를 낳고 운항이 전면 금지된 항공기다. 미국의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등은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에티오피아항공의 B737MAX 8 추락 원인을 새로 도입한 조종특성증강시스템(엠케스·MCAS)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작동결함으로 보고 있다.

B737MAX가 비행을 재개하기 위해선 비행 통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한 후 FAA 인증을 받아야한다. 이 과정에는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인증 △조종사 운항 테스트 △합동 운항 평가위원회(JOEB) 심사 등이 포함돼 있다.

보잉은 4분기 중으로 FAA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인증을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잉은 조종특성증강시스템(MCAS·엠케스)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FAA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와 관련 보잉은 첫 번째 단계인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인증’을 지난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전했다.

보잉 대변인은 “다음달 운항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내년 1월 중으로 조종사와 승무원 훈련을 마무리한 항공사부터 상업 서비스를 재개 할 수 있다”며 “조종사 훈련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지만 모두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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