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장으로 이동 중인 문재인 대통령.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오거돈 시장이 참석했다. /뉴시스
국무회의장으로 이동 중인 문재인 대통령.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오거돈 시장이 참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현장국무회의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국무회의를 개최한 것은 백범 김구 기념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내외 홍보 목적에서다.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이라며 “아세안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성장이 빠르고 앞으로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 우리는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은 자국에서 아세안과 세 차례 이상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최초의 나라가 된다”며 “아세안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동반성장의 상생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곳 부산은 아세안으로 통하는 바닷길과 항공길이 시작되는 길이다.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와 역량이 하나로 모으기를 기대한다”며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부산시민들이) 응원해주시면서 다채롭게 마련된 부대행사에도 많이 참여해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공식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추진됐다.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문 대통령이 제안했고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찬성하면서 성사됐다. 아세안 10개국 정상 및 일행, 부대행사에 참석하는 양측 국민과 기업인들까지 포함하면 약 1만 명 이상의 대인원이 참여할 전망이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만큼, 문 대통령은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추석 당시 부산 아세안 문화원을 방문했으며, 언론 홍보 일환으로 지난 7일에는 아세안-태평양 통신사기구(OANA)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었다. 김정숙 여사도 지난 8월 아세안 문화원 유학생 초청 간담회를 여는 등 보조에 나섰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환담시간에 ‘아세안 커피’가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세안 10개국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국내 전문 바리스타가 블렌딩한 것으로 아세안이 자랑하는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가치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아세안 커피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전국 대학가와 대중 밀집 축제 등을 순회하고 있는 홍보부스 ‘카페 아세안’에서 오는 27일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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