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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날개’ 품은 HDC현산, 브레이크 없는 질주
‘색동날개’ 품은 HDC현산, 브레이크 없는 질주
  • 서종규 기자
  • 승인 2019.11.1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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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을 품게 됐다./그래픽=김상석 기자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최근들어 광속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까지 품게 됐다. 주력 사업인 건설업 외 호텔과 리조트 등으로의 확장에 그치지 않고, 항공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 것이다. HDC그룹 또한 기존 건설·호텔·레저·면세업 등 사업 부문을 넘어 종합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최종입찰에 참여했던 3개 컨소시엄 중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평가를 받게 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본 입찰에는 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이중 현산 컨소시엄은 2조,4000억원대의 인수가를 제시한 반면 애경과 KCGI 컨소시엄은 이보다 7,000억원 가량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 등 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자회사도 통 매각 된다. 현산은 향후 금호산업과 구주·신주 가격과 유상증자 방식에 대해 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주력 사업인 건설업 외에 항공업으로 사업다각화의 보폭을 넓히게 된다. 아울러 HDC그룹도 주력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업 외 악기판매, 유통, 면세점, 레저, 항공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그룹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HDC그룹은 지난 2005년 호텔HDC를 통해 호텔업에 진출한 후 2006년 영창악기를 인수해 HDC영창을 설립했다. HDC그룹은 이후에도 줄곧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어갔다. 2015년에는 호텔신라와 협업한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지난해 부동산114를 인수했고, 지난 8월에는 오크밸리를 인수해 HDC리조트를 출범시켰다. 이외에도 HDC현대EP를 통해 화학 사업을, HDC아이파크몰을 통해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현산은 호텔HDC를 통해 파크하얏트서울, 파크하얏트부산 등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면세점, 리조트 등도 운영하고 있어 항공업과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평가다. 현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래에셋대우 또한 글로벌 호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그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HDC그룹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HDC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에 따른 유상증자 등의 효과로 자산규모 10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재계 순위 33위에 올랐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자산규모 6조원 가량이 더해지면 HDC그룹이 재계순위 20위권 내로 도약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업이 HDC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로서 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며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HDC그룹의 인수를 통해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HDC그룹은 항공 산업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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