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프놈펜상업은행 IT 담당 인력들이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 압사라를 운영하는 모습. /JB금융그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JB금융그룹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이 캄보디아 최초로 자체 시스템 개발을 통해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JB금융그룹은 캄보디아 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이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인 ‘압사라(APSARA)’를 구축해 현지 소액대출 시장에 최적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JB금융그룹에 따르면 코어뱅킹 시스템 ‘압사라’는캄보디아 최초로 자체 개발된 인하우스(In-house) IT 시스템이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축, 타 금융기관 및 글로벌 기업 등과 신속하게 시스템 연동을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시스템 개발엔 JB금융지주, 전북은행 및 PPCBank IT담당자 110여명이 인력이 투입됐다. 금융 관련 IT서비스 전문업체 모빌씨앤씨의 캄보디아 자회사도 개발을 참여했다. 한국인력과 현지인력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이 개발된 점이 눈길을 끈다.  

‘압사라’는 기존 전북은행, 광주은행 및 카카오뱅크에서 입증된 프레임워크(Framework)와 모니터링 체계를 채용하고 있어 프놈펜상업은행은 2,000개가 넘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또 모듈화를 통한 신속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도 가능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프놈펜상업은행은 코어뱅킹 시스템 ‘압사라’ 도입으로 과거 실행만 전산화됐던 여신업무를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 할 수 있게 됐다. 또 외국환업무 전산화 처리와 지원 마케팅 역량도 보다 강화될 수 있게 됐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과 함께 최근 ‘압사라’를 현지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 대출) 시장에 공급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프놈펜상업은행 관계자는 “’압사라’ 시스템은 캄보디아 외 타 지역 금융환경에서도 호환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필요한 기능만 분리할 수 있는 유연성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 금융 IT시스템이 취약한 동남아시아 내 은행 및 마이크로파이낸스 등에서 현지화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기업인 전북은행의 금융 및 IT 노하우를 캄보디아 금융산업에 접목해 한국의 선진 IT금융을 동남아시아에 전파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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