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산업이 호반써밋을 앞세워 검단신도시 분양에 나선다. 사진은 호반써밋 검단 Ⅱ 조감도./호반산업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호반산업이 프리미엄 브랜드 ‘호반써밋’을 앞세워 검단신도시 분양에 나선다. 특히 검단신도시가 올해 분양시장에서 ‘등락’을 거듭한 바 있어 이번 분양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호반산업은 지난 8일 ‘호반써밋 인천 검단 Ⅱ’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 일원에 8개동, 총 719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72㎡ 168가구 △80㎡ 16가구 △84㎡ 322가구 △93㎡ 19가구 △97㎡ 184가구 △107㎡ 10가구다.

호반산업의 이번 분양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검단신도시가 올해 분양시장에서 ‘등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는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미분양의 ‘직격탄’을 맞은 단지로 여겨진다. 때문에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실제 올해 1월 분양한 ‘검단 한신더휴’에서 847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월에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에서 421가구가 미분양됐다. 이후 4월에는 ‘검단 대방노블랜드’에서 1,151가구, 5월에는 ‘검단 동양파라곤’에서 621가구가 미분양됐다.

하지만 이후 검단신도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검단센트럴 푸르지오’와 ‘검단 한신더휴’의 완판을 시작으로, ‘검단 대방노블랜드’, ‘검단 동양파라곤’ 등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미분양을 완전히 해소했다.

검단신도시의 미분양이 해소되자 인천 서구의 미분양도 해소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2,600가구를 웃돌던 인천 서구의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 9월 기준 87가구로 대폭 줄었다.

교통망 구축 등의 호재가 미분양 해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공항철도 계양역은 지하철 9호선과의 연결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대도시권 광역교통비전 2030’에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검단신도시로 연결하는 계획이 포함되며 실수요자들이 시선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지난 8월부터 빠르게 미분양 물량을 해소해 현재 미분양을 완전히 해소한 상황”이라며 “김포한강선 연결과 인천2호선 개통 등 교통망 구축의 호재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인한 신규 투자자 유입이 미분양 해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재에도 분양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지난달 분양한 ‘검단 모아미래도 엘리트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미분양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643가구 모집에 499건만 접수되며 145가구가 미분양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망 구축 등이 미분양 해소에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결국 위치와 분양가 등 해당 단지의 ‘상품성’이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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