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의 3파전 구도로 형성됐다./뉴시스·서울시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총 사업비만 9,200억원에 달하는 강북 재개발 ‘최대어’ 갈현1구역의 수주전이 새 국면을 맞았다. 기존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에서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의 3파전으로 재편됐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재선정을 위해 지난 13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이 참여해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3사는 총 입찰보증금 1,000억원 중 5억원을 우선으로 납부했다.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입찰제한서 마감일인 내년 1월 9일까지 나머지 995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당초 갈현1구역의 수주전은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듯 했다. 지난달 1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만이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조합 측이 현대건설의 건축 도면 누락과 담보초과 이주비 제안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현대건설에 대해 입찰 무효를 통보했고, 시공사 재선정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참여하지 않았던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뛰어들어 3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일대에 32개동, 총 4,116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9,182억원에 달한다.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3사의 수주전 또한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개발 수주전은 조합원의 마음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 건설사마다 이에 따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