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를 열고 무소속 손금주 의원에 대한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를 열고 무소속 손금주 의원에 대한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낼 방침이다. 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열리는 비공개회의에서 손 의원에 대한 입당 심사를 진행한다. 민주당이 지난 1월, 손 의원의 입당 신청을 불허한 지 10개월 만이다.

손 의원 입당 여부에 대해 당 내부의 여론은 엇갈린다. 손 의원이 국민의당 시절, 민주당을 비판한 점 등이 ‘입당 걸림돌’로 꼽힌다. 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며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나주·화순지역위원회도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손 의원이) 민주당원이 되려면 자신의 지난 정치 행보에 대해 깔끔하게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손 의원이 민주당 비판 행위 등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경우 입당은 괜찮다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같은 당내 여론까지 감안해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농업비서관 출신 신정훈 전 의원이 현재 손 의원 지역구인 나주·화순 지역위원장인 만큼 공천 갈등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입당 심사는 ▲과거 민주당 탈당 이력 ▲의정활동 ▲도덕성 ▲지역 여론 평가 등의 기준에 따라 진행한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날(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 허용 여부를)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 입당 허용 여부를 두고 당내 여론이 엇갈리는 데 대해 “(당내 여론을) 모두 감안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민주당 입당을 신청했다가 ‘당 비판 이력’이 문제가 돼 올해 1월 불허됐다. 당시 윤 사무총장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타 당의 주요 직책 간부로서, 무소속 신분으로서 우리 당 후보의 낙선을 위해 활동한 것에 대해 소명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손 의원은 10개월 만인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나주, 화순 지역구민의 기대와 요구를 받들어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 미력하나마 2020 총선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면서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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