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경아 기자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 2020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 어떻게 하는 게 국가와 국민 여러분께 도움될 지 고민한 끝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제 결정이 통합과 혁신을 위한 행동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나만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조금씩 양보하고 힘 합쳐 대통합과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유민봉 , 김무성 의원에 이어 세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불출마 결정에 다른 의원들과 의견을 공감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부분에서 내려놓겠다는 분이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분들도 있지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한 분은 없다”면서도 “다들 국가를 위해서 올바른 현명한 선택을 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 내 쇄신 요구와 한국당 중진들의 불출마 종용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비례대표 초선인 유민봉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차기 총선에 불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하고 당 쇄신을 촉구한 바 있다. 또 충청 출신 재선 김태흠 의원도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선배 의원들은 정치에서 용퇴를 하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기 바란다”라며 중진들의 용퇴론을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재선의원이다. 제28대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지난 2012년 경남 진해(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선거구에 공천되면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대 국회에서 한국당 군 대체복무특위 위원장, 북핵위기대응특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