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제외한 4대 강력범죄는 감소추세

2018년 기준 서울시에서 살인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영등포구였으며, 강서구, 강남구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정보공개청구. 그래픽=김상석 기자.
2018년 기준 서울시에서 살인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영등포구였으며, 강서구, 강남구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공개청구. 그래픽=김상석 기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근 5년 간 서울시 내 5대 강력범죄 현황을 집계한 결과, 살인죄는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과 강제추행은 강남구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감소세에 있는 다른 강력범죄와 다르게 성범죄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사위크>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2014~2018 5대 강력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5대 강력범죄 건수는 10만1,948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13만674건이었으며, 2015년 12만6,401건, 2016년 11만7,839건, 2017년 10만7,835건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다. 

범죄 종류별로 분류했을 경우, 성범죄를 제외한 대부분의 강력범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58건이었던 살인은 2018년 143건이었고, 같은 기간 강도는 343건에서 143건, 절도는 5만9,393건에서 3만9,175건, 폭행은 6만318건에서 5만6,075건으로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 살인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영등포구였다. 영등포구는 2018년 총 17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5년 평균 14.6건으로 서울시 평균 빈도(5.72건)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어 강남구가 5년 평균 9.6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강서구 9.2건, 중랑구 8.2건 관악구 7.8건 순으로 나타났다. 

2014~2018 서울시 5대 강력범죄 발생 현황. /서울경찰청 정보공개청구.
2014~2018 서울시 5대 강력범죄 발생 현황.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공개청구.

특히 영등포구의 경우, 다른 자치구와 달리 살인범죄가 증가 추세에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중랑구의 경우 2014년 11건으로 비교적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했지만, 2018년에는 4건으로 확연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강간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기준 강남구에서는 600건의 성범죄가 접수됐으며, 5년 평균으로는 536.8건이었다. 서초구가 409.2건으로 다음이었으며, 마포구 386.2건, 영등포구 349.4건, 관악구 346.8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 성범죄 발생 건수는 242.3건이었다. 

특히 성범죄는 다른 강력범죄와 반대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5,462건이던 성범죄는 2016년 6,002건, 2018 6,412건으로 늘어났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마포구의 경우 2014년 265건에서 2018년 473건으로 무려 78.4%의 증가율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64.9%였고 영등포구도 56.4%로 높았다. 반면 강남구는 17.1%로 비교적 증가율은 크지 않았으며, 관악구는 오히려 소폭(361건->352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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