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5회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5회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국빈방문 혹은 공식방문 형태로 방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모두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이를 계기로 아세안 각국과의 우호협력 증진 및 교류확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3일 서울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시작으로 24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2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28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부산에서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연쇄 회담이 예정돼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각 국가의 지지를 재확인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넘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아세안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굳건히 하고, 아세안 각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각국과의 MOU 체결, 친선교류행사,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회의기간에 맞춰 열리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기공식, 아세안 판타지아 전야제, 환영 만찬 및 문화교류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민들과 한국 국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은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아세안+3 정상회의 당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실제 참석을 전제로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2월 하노이 정상회담과 10월 북미 실무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사실상 성사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실무를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시적으로 드릴 수 있을 만한 말은 없는 것 같다”며 참석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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