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 16:43
[지스타 2019] 막내린 지스타의 남은 과제
[지스타 2019] 막내린 지스타의 남은 과제
  • 송가영 기자
  • 승인 2019.11.18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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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게임사들의 고군분투… 개최측, 운영력서 아쉬움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가 아쉬움을 남긴채 종료됐다. /송가영 기자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가 아쉬움을 남긴 채 종료됐다. /송가영 기자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대형 게임사들이 부재하고 해외 게임사들이 대거 빠져나가 흥행 부진 우려가 높았던 올해의 지스타가 막을 내렸다. 지난해보다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았지만 여전히 운영력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관람객 실인원은 나흘간 약 24만4,3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p 늘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BTB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전년 동기 대비 12.3%p 늘어난 2,436명으로 집계됐다.

키노트 4개, 일반 30개 등으로 구성한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는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총 4,733명이 참석했다. 게임 투자마켓은 개발사 35개, 투자사 5개, 퍼블리셔 19개 등 총 59개사가 참여했고 총 110건의 투자 상담이 이뤄졌다.

이 외에도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네오위즈, 펄어비스, 넥스트 게임스 등 17개사가 참여했고, 1,053명의 구직자가 방문해 현장 면접 및 커리어 토크를 진행했다. 올해 첫 오픈한 ‘지스타 인디쇼케이스’에는 29개 개발사가 부스를 차렸다. 넥슨, 엔씨소프트가 빠진 자리에는 지스타 메인스폰서 슈퍼셀과 넷마블, 펄어비스, 그라비티, 엔젤게임즈 등 중견게임사들이 채웠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 유일하게 참가한 넷마블은 ‘A3: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나라’, ‘매직:마나스트라이크’ 등 신작 4종의 시연대를 마련했고, 인기 BJ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코스프레 시연 등 행사를 실시했다.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신작 4종에 대한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섀도우 아레나와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며 도깨비, 플랜8은 자체 IP 게임이다. 섀도우 아레나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CBT를 실시한다.

그라비티는 자사의 인기 IP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게임과 신규 IP를 활용한 게임 등 총 8종의 신작을 공개하고 시연대를 마련해 선보였다.

이 외에도 메인스폰서인 슈퍼셀은 자사의 인기 게임 ‘브롤스타즈’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을 개최했고, 엔젤게임즈, 아프리카TV, X.D. 글로벌 등은 야외 부스를 차려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당초의 우려와 달리 적잖은 준비를 해온 중견게임사들로 인해 대형 게임사들의 부재를 어느 정도 막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지스타도 성황리에 종료됐지만, 지스타조직위원회의 운영 면에서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중견게임사들마다 굵직한 신작들을 발표했음에도 전시장 이전으로 다소 작은 규모의 시연대가 마련됐고, 해외 대형 게임사들이 빠져나간 자리 대다수에 중국 게임사들이 채웠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과 겹치면서 14일 현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관람객이 많지 않았고,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15일과 16일 중 15일에 지난해보다 되레 감소했다는 평가다.

게임 대상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 역시 적지 않았다. 올해에는 업계의 추측대로 스마일게이트의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가 7관왕을 달성했다.

모바일 게임중에서 이렇다 할 대작이나 흥행작이 없었던 영향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로스트아크가 7관왕을 할 만큼의 대형작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7관왕을 수상했다는 것은 스마일게이트가 게임력, 운영능력 등이 높이 평가됐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탔던 로스트아크를 대항할 만한 게임들이 단 한 개도 없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급기야 대상을 선정하지 말고 각 게임사들이 자성하도록 했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수치적으로 따져보면 흥행한 것은 맞지만 각 게임사들만이 고군분투했을 뿐이고 제대로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올해 지스타를 계기로 내년에는 한층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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