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 11:43
대세가 된 포장김치… ‘김포족’ 잡기 분주한 유통가
대세가 된 포장김치… ‘김포족’ 잡기 분주한 유통가
  • 범찬희 기자
  • 승인 2019.11.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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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사 먹는 문화가 조성되면서 유통업체들이 포장김치 판매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장을 담그지 않고 김치를 사 먹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유통업체들이 포장김치 판매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겨울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고된 노동과 비용 문제 등으로 김장을 포기하고 김치를 구매해 먹는 이른바 ‘김포족’을 잡기 위한 유통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많은 주부들이 여러 이유로 김장을 포기하고 있다. 김장 스트레스가 명절 수준에 버금간다는 최근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종가집’ 김치를 제조하는 대상이 지난달 3,11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4.9%가 ‘올해 김장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주부들은 김장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응답자의 10명 중 8명(75.1%)은 ‘고된 노동과 김장 후유증이 우려 된다’고 답했다. ‘김장 피로도를 다른 가사 노동과 비교했을 때 가장 비슷한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명절 음식 준비(53.4%)’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포장이사업체 없이 직접 이삿짐 싸기(21.9%)’, ‘집안 대청소(16.2%)’ 등도 김장과 비슷한 수준의 가사 노동으로 꼽혔다.

이처럼 김장을 포기하는 대신 구매해 사먹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해당 조사에서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 중 58%가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6년(38%) 대비 20%p 상승한 수치다. 김장을 직접 하는 것 보다 포장김치를 사먹는 게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포장김치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이지면서 유통가에서는 김포족을 사로잡기 위한 준비를 서둘고 있다. 홈플러스는 포장김치 매출이 20% 이상 뛸 것으로 보고 PB 포장김치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또 브랜드 김치 역시 20~30% 물량을 확대했다. 아워홈과 함께 만든 ‘홈플시그니처 포기김치’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특가 판매한다.

SK스토아는 포장김치 상품 기획전을 마련했다. 11월 한 달 간 진행되는 ‘요즘 뭐 먹지’ 프로그램 기획전에서는 한복선 김치를 구매하시는 모든 고객에게 일정 비중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또 14일에는 지난 추석 시즌에 좋은 반응을 불러온 워커힐 호텔김치 앵콜 편성을 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도 포장김치에 심혈을 쏟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심영순 요리연구가 레시피로 만든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김장 김치를 판매한다. 소포장 외에도 대용량으로 구성된 포기김치, 총각김치, 동치미 등 별미김치 3종과 간편 김장재료인 절임배추와 김장양념 등도 판매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김장김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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