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호실적을 냈지만 건전성 관리에 숙제를 남겼다. /씨티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건전성 관리에 있어선 숙제를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3분기 총수익은 3,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났다.

세부적인 내역을 살펴보면, 이자수익이 줄어든 반면 비이자이익이 대폭 개선세를 보였다. 3분기 이자수익은 순이자마진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4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20.8% 증가한 698억원을 시현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늘고 투자·보험상품 판매수수료와 신탁보수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기타영업수익은 국공채 매매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억원 증가한 156억원을 기록했다.

9월말 기준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9.51%, 18.7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p, 1.71%p 상승한 수치다.

다만 건전성 지표에 있어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씨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전년 동기(0.64%) 대비 0.10%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 대출액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올라갈수록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씨티은행의 3분기 연체율은 0.91%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탓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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