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4세 허세홍 사장이 이끄는 GS칼텍스가 올해 대규모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GS칼텍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GS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가 다가오는 가운데, 주력 계열사 GS칼텍스의 임원 인사에 이목이 쏠린다. 2017년부터 연 매출 30조원을 웃돌며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이유에서다. GS칼텍스를 이끌고 있는 오너 4세 허세홍 사장의 거취에 영향을 끼칠 지도 관심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 중 GS칼텍스의 임원 인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GS칼텍스가 그룹 내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서다. 2016년 25조7,720억원이던 매출액은 2017년 30조3,184억원을 기록하며 30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36조3,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GS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순이익 또한 2,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누적 실적도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났다. GS캍텍스의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7,851억원으로 전년 1조5,012억원 대비 47%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급감했다.

특히 주력 사업 부문인 정유사업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GS칼텍스의 3분기 정유사업 부문의 누적 영업이익은 4,181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53%를 차지하는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해서는 60% 가량 줄었다. 정유사업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71% 견인하기도 했다.

이같은 부진에 허세홍 사장이 ‘인사 칼바람’을 피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손실 등 외부 리스크가 감안 요인이기는 하지만, 취임 첫 해부터 대규모 실적 하락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GS그룹은 매년 인사 때마다 ‘성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인사에서 이미 허세홍 사장을 비롯해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 오너 4세들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교체한 터라 올해 대표이사 급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매년 진행됐던 대로 조만간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고, 회장님의 퇴진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그룹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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