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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가득 제약업계, ‘기술수출’이 좌우한 3분기 성적
악재 가득 제약업계, ‘기술수출’이 좌우한 3분기 성적
  • 제갈민 기자
  • 승인 2019.11.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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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JW중외제약·동아ST 등 기술수출 수수료로 호실적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사들이 기술수출 수수료 유입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약업계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거둔 제약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양호한 제약사는 대표적으로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동아ST 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3분기 기술수출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로 76억원에 달하는 수익이 발생했다. 기술수출 수수료 덕에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02억원, 당기순이익은 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31.9%, 93.7% 증가한 수치다. 

상세 내역으로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얀센에게서 기술수출 수수료로 각각 42억원, 18억원을,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16억원을 받았다. 먼저 베링거인겔하임과 지난 7월 1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YH25724’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의 총 기술수출 규모는 8억7,000만 달러로 한화로 환산 시 약 1조원에 달한다. 전체 기술이전 규모 가운데 계약금은 4,000만 달러(약 460억원)이며, 이 중 3,000만 달러는 올해 수령할 예정이며 나머지 1,000만 달러는 비임상 독성실험이 완료되는 내년에 수령할 수 있다.

유한양행 ‘YH25724’는 내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GLP-1과 FGF21 등 두 가지에 결합해 효과를 내는 이중작용제로 현재 비임상 독성실험이 진행 중이다. 비임상 독성실험은 내년 1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 바로 임상 1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얀센 측과 지난해 11월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차세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에 대한 계약금을 재무제표상 분할 기입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1/2상임상 단계의 레이저티닙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취득하고, 개발·상업화까지 단계별 기술수출 수수료로 최대 12억5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길리어드와 계약을 맺은 NASH 기술수출에 대한 안분 인식된 계약금도 반영됐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을 통해 그동안 꼬리표처럼 붙던 ‘도매상’ 오명을 떨쳐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3분기까지 총 66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인식했다. 지난해 8월 체결한 아토피치료제의 기술이전 계약금과 지난 9월 통풍치료제 기술수출 계약금이 반영됐다. 연구개발(R&D) 성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 기술수출 계약은 지난해 8월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와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4억200만 달러(약 4,500억원)다. 이 계약으로 JW중외제약은 레오파마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7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수령했다. 이 중 170억원은 지난해 8월 일시 인식했으며, 나머지 금액은 내년 3월까지 20개월간 분할 인식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8,500만 달러를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지난 8월 중국 난징심시어동유안파마슈티컬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통풍치료제 ‘URC102’의 총 계약규모는 7,000만 달러다. 이 중 계약금은 500만 달러(약 60억원)다. 이 계약금은 지난 3분기 회계에 전부 일시 인식됐다. 2건의 계약금 반영으로 JW중외제약은 3분기에만 약 60억원 이상의 기술수출 수수료료 수익을 올렸다.

동아ST와 종근당도 지난 3분기 기술수출 수수료 유입이 호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특히 동아ST는 3분기 누적매출액 4,559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을 달성해 11.4%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이 7%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3분기 1회성 기술수출 수수료 유입이 있었다. 상세 내역으로는 일본에서 허가 받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DA-3880’와 남미지역에 발매한 당뇨병치로제 ‘DA-1229’ 2건이다.

종근당은 빈혈 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네스벨’의 일본 시판허가로 관련 기술수출 수수료를 수령했다. 네스벨이 출시된 후에는 일본 내 판매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수령하게 된다. 네스벨의 초도물량은 약 7억원 규모로 2020년 1분기 내 일본에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수출 수수료 규모와 관련해 동아ST와 종근당은 계약상 비밀유지로 인해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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