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대표들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정치협상회의'를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사진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의 모 호텔에서 열린 '정치협상회의' 회의실로 들어서는 모습. /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대표들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정치협상회의'를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사진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의 모 호텔에서 열린 '정치협상회의' 회의실로 들어서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21일 정치협상회의를 연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사법·정치 개혁 법안을 포함해 여야 입장차가 큰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문희상 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심상정 정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및 각 당의 실무 대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다양한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정치협상회의에서는 여야 간 입장차가 큰 사법·정치 개혁 법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3일 본회의에 부의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이하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 법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정치협상회의 실무단은 전날(20일)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갖고 문 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논의할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김선동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여영국 정의당·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제한 없이 논의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21일) 정치협상회의는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면서 “다양한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의제를 국한해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 핵심 쟁점인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도 있었다. (다만, 한국당의) 태도 변화를 감지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가 전날(20일)부터 “죽기를 각오하겠다”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사법·정치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강행 저항 단식 투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정치협상회의 실무단 회의에 참석한 김선동 한국당 의원은 “황 대표가 (단식 중이어서) 쉽게 오기 힘든 상황임을 이해해달라고(했다)”면서 “사실 나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도 “(황 대표가 정치협상회의에) 안 올 것으로 판단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라며 “정확하게 불참한다는 통보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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