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가운데)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동섭 (가운데)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해 "미국은 올해 대비 5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내년 주한미군이 올해 주한미군보다 5배 역할을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미국이 지나치게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며 엊그제 열린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시간 만에 전격 결렬됐다"며 "잊을만 하면 치통처럼 찾아와 괴롭히는 협상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책정한 방위비 분담금이 합리적이고 공정하다면 우리 정부도 국회도 이 문제를 치통처럼 생각하지도 불만을 갖지도 않을 것"이라며 "실제 미국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지출한 방위비 분담금을 다 쓰지도 못했다. 올해 1조3천억 원이나 남아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인상 반대가 아니다"라며 "누가 봐도 합리적인 기준점이 도출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위비 분담금 논란은 양국에서 점화된 이참에 다시는 이런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분담금 책정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부대표는 "지금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방미 중에 있다"며 "각 당별로 이견은 있을지언정 방위비 협상에 대해 초당적으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더 이상 어깃장을 부릴 것이 아니라 한미 양국이 가진 특수한 관계를 생각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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