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주요 일정.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주요 일정.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주요 일정과 부대행사가 공개됐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함께하는 다자회의, 문재인 대통령과 개별 국가 정상들과의 정상회담, 각 부처 및 민간기업 부대행사 등 크게 세 개의 분류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다자 간 정상회의는 25일 오후 한·아세안 환영만찬으로 시작된다. 이어 26일 오전과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세션1과 2가 진행되며 그 사이 업무오찬이 진행된다.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과 공동의장 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저녁에는 한·메콩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다음 날인 27일에는 한·메공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다자 간 정상회의에서는 한·아세안 역내 평화와 안보를 포함한 미래협력 비전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이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는 만큼, 한반도 항구적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전폭적 지지선언은 의미가 작지 않을 전망이다.

다자회의와 별개로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모두 개별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23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시작으로 24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25일부터 26일 양일 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2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마지막으로 28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다.

양자 정상회담은 국가 간 경제교류가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자회담 계기로 3~4건의 MOU가 준비되고 있으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개별 FTA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 동안 그 결과를 우리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과의 항공자유화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업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50여 개의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국민 간 우애에 기초한 국가협력’을 모토로 한·아세안 국민들의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있으며, 각국 관계자와 기업, 투자자들이 참여해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부대행사로는 1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24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 ‘아세안 판타지아’ 25일 ‘한·아세안 CEO 서밋’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 26일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 ‘한·아세안 K뷰티 페스티벌’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아세안 푸트 스트리트는 11개국 셰프와 외식업자들, 시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몰려 일부 국가의 셰프들이 과로를 호소하며 병원진료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스마트시티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해외수출을 모색 중인 만큼, 스마트시티 관련 행사에는 특히 정부가 적극적이다. 부산시 주체로 열리는 아세안 판타지아는 싸이, 보아, 산다라박 등 국내 연예인뿐만 아니라 아세안 인기스타들도 대거 참여해 문화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5일 개최되는 한·아세안 CEO 서밋은 한·아세안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참석하며 짐 로저스 회장, 한·아세안 대표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라는 주제로 양측 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아세안의 역할,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협력 방안,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쉽 등을 논의함으로써 향후 한-아세안 경제협력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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