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내년 상반기 상용화

LG유플러스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AR글래스 체험행사’에서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를 국내 독점 공개했다./ 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LG유플러스가 ‘AR글래스’를 국내 독점 공개하고 AR 고객 체험존을 운영하는 등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미디어 콘텐츠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AR글래스 체험행사’에서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를 국내 독점 공개했다. 

AR글래스는 안경을 쓰듯이 자연스럽게 기기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몰입감이 기존 AR 기기보다 높은 AR글래스를 통해 좋아하는 스타나 희귀동물을 눈앞에 현실로 불러와 만나볼 수 있고, 프로야구‧골프 등 스포츠 중계를 나만의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AR엑스포 ‘AWE 2019’에서 글로벌 이통사와 제조사들로부터 현존하는 AR글래스중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88g의 가벼운 무게와 499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 공개된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박설민 기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상용화 이후 아직까지 VR‧AR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디바이스는 VR용 HMD가 유일했다”라며 “기존 HMD는 몰입감은 높은 반면 주변을 볼 수 없고 무게도 무거운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기 형태가 AR글래스다”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 AR글래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향후 5G 시대 달라질 미디어 경험을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고자 엔리얼과 국내 독점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게 되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AR미디어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중장기 투자계획 발표를 통해 5G 혁신형 콘텐츠 등 콘텐츠 제작‧수급과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5년간 2조 6,000억원을 투자해 통신방송 미디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중 AR미디어 콘텐츠사업에 올해 약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LG 유플러스는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AR미디어 콘텐츠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LG유플러스 송대원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 AR글래스로 미디어 이용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며, “U+5G의 우수한 콘텐츠와 엔리얼 라이트가 함께 함으로써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1일부터 엔리얼과 순차적으로 전국 35개 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에 고객 체험존을 운영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사진은 이번에 개장한 용산역사 5G체험관./ 박설민 기자

한편 LG유플러스는 엔리얼의 AR글래스로 내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그와 동시에 고객 의견 반영 및 보완, AR글래스 플랫폼 구축 등 상용화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부터 엔리얼과 순차적으로 전국 35개 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에 고객 체험존을 운영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원격회의)를 비롯, 5G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AR글래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PC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R글래스를 활용한 쇼룸(Showroom) 서비스도 검토한다. LG하우시스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AR콘텐츠로 시공된 제품이나 공간을 설명하는 데 적용할 예정이다. 희귀동물 등 3D AR 콘텐츠를 활용한 실감형 교육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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