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U+5G 3.0 출시, 5G 서비스 경쟁 선도
콘텐츠 미디어 시장에 5년간 2조6,000억원 투자
CJ헬로 인수 통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4.5% 확보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지난 1일 발표한 LG유플러스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은 1,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1,045억원으로 32.1% 대폭 줄었다. 5G 마케팅 출혈경쟁과 더불어 설비 투자비(7,844억원)가 전년 동기(2,911억원) 대비 169.4% 급증한 것이 전체 실적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5G 마케팅에 크게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U+5G 전파발사 1년을 앞두고 있는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는 1위(SK텔레콤)·2위(KT)와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전체 가입자 수는 약 1,392만명으로, 전체 5G 가입자 중 약 20.41%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KT는 약 26.35%다. 이는 KT가 26.43%, LG유플러스가 20.43%를 기록한 8월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규모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만년 3위’라는 꼬리표를 떼고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 진행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예정이다.
먼저 26일 LG유플러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내년부터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AR 및 VR을 결합한 교육, 게임 서비스 등 U+5G 서비스 3.0을 선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와 체감 품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5G 가입자를 현재의 3배 이상인 모바일 가입자의 30%까지 확대해 나가며 5G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인구 밀집 지역, 테마지역, 도심지 건물 내부까지 서비스 커버리지를 더욱 촘촘하게 확대하고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에 대한 투자도 시작한다. 또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NW운영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장애 예측 및 작업 자동화 등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제고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전국 85개 시 등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6만7,000여개의 기지국 장비를 구축했다. 또한 EN-DC, 빔포밍, MU-MIMO 등을 핵심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적용해 속도와 품질을 높였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부사장은 “내년에는 5G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열리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5G 활용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생활과 더욱 밀접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고객의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LG유플러스의 과감한 행보에 전문가들은 내년도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분야 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25일 발표한 '2020년 이익 성장의 KEY: 커버리지, 서비스, 그리고 ARPU'에서 “LG유플러스의 내년 무선 수익은 6조원으로 전망되며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5G 가입자는 올해 말 기준 121만명, 20년 393만명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5G 보급률(24.8%)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콘텐츠 시장에 대한 투자 역시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18일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정기 회의에서 CJ헬로 인수를 통한 미디어 시장 발전과 5G 생태계 조성 및 차별화 서비스 발굴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 부회장이 발표한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G 혁신형 콘텐츠 등 콘텐츠 미디어 시장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분야로는 △AR, VR 등 5G 혁신형 콘텐츠 발굴 및 육성 △통신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및 관련 기술 개발 △케이블 서비스 품질 안정화 등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R(증강현실)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는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약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국내 최초로 AR 스튜디오 2호점을 오픈하고 성인, 게임, 홈트레이닝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AR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시장 확보에도 힘쓸 전망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과기정통부로부터 CJ헬로 인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CJ헬로 인수를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약 24.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KT(31.1%)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게 된다.
또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5G 콘텐츠 공동 제작 공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VR, 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모바일 뿐만 아니라 ‘대형’, ‘고화질’에 강점이 있는 TV 플랫폼에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유선 고객에까지 5G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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