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대역 지원 5G 스마트폰 모델 출시 전망

아이폰 11 시리즈가 정식 출시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뉴시스
아이폰 11 시리즈가 정식 출시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애플이 2020년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새 아이폰이 차세대 5G망인 28㎓ 대역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5G는 6㎓ 이하 주파수 대역과 초고주파(밀리미터파·㎜Wave·24㎓ 이상) 대역을 동시에 활용하는데, 현재 한국시장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모두 6㎓ 이하 주파수대역(3.5㎓)만 지원하고 있다. 

3.5㎓는 속도가 LTE(4세대 이동통신)의 3~4배 정도지만 밀리미터파 대역인 28㎓는 LTE보다 속도가 약 20배 빠르다. 28㎓가 ‘진정한 5G’라고 불리는 이유다. 국내 주요 이동통신 3사는 내년부터 28㎓망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TF인터내셔널 증권 궈밍치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새로 출시할 ‘아이폰12’(가칭) 모델이 초고주파 5G 대역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주요 제조 업체들은 이미 5G 제품을 출시했지만 애플은 올해도 아이폰11 시리즈를 LTE 전용 모델로 출시했다. 애플이 없는 5G 시장은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선점하고 있다.

만약 애플이 본격적으로 5G 경쟁에 뛰어들면서 새 모델이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판 중인 5G 단말기로는 향후 구축될 차세대 5G망인 28㎓ 대역 기지국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5G 모델이 출시된다면 애플은 최근 부진한 성적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에게 미국의 5G 이동통신망 설비구축에 애플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애플이 미국과 중국의 5G 주도권 전쟁에 참여해 중국을 견제해달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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