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한메공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한메공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공

시사위크|부산=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들과 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열고 공동번영을 모색하기 위한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장관급으로 진행됐던 한메공 협의체를 정상급으로 격상해 처음 열리는 회의다.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 누리마루에서 ‘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이 성숙해졌고, 제도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협력해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공유했다”며 “‘한-메콩 비전’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7가지 협력분야를 제시했다.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업·농촌개발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비전통안보협력 등이다. 특히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되는 ‘한메콩 기업인 협의회’를 통해 기업 간 협력을 보다 체계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콩강 유역의 국가들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5개 국가다. 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제외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참석했다. 아세안 의장을 맡고 있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문 대통령과 함께 공동언론발표에 나섰다.

이들 정상들은 “대한민국이 경험한 고속 경제성장이 한강의 기적과 같이 메콩 지역 경제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매년 아세안 정상회의 시 ‘한메콩 정상회의’를 함께 개최하는 정례화 방안에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될 오늘, 초석을 마련했다”며 “정상회의의 결과문서로 채택한 ‘한강-메콩강 선언’은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가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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