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선택지 확대되며 시장도 성장 예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외주 생산을 통해 중국 업체의 매서운 추격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뉴시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애플도 5G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A71을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중저가 보급형으로, 올해 출시된 A70은 해외에서 50만원 안팎에 판매됐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A71의 정확한 출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 10위 중 1위부터 5위는 갤럭시A 시리즈로 집계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했던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A90은 89만9,000원이었다. A71이 출시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급형 5G 스마트폰 선택지가 늘어나는 것이다. A71이 전작과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되면 399달러(약 47만원)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 SE2와 같은 가격대에서 경쟁하게 된다.

LG전자도 내년에 보급형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V50, V50S 등 프리미엄 라인의 5G 제품을 출시했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5G폰 판매량 확대를 위해 보급형에도 눈을 돌리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보급형 5G 스마트폰은 내년 5~6월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라인업에서 5G폰으로 확장할지, 새로운 보급형 5G 스마트폰 라인을 만들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자세한 출시 일정과 모델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양사 모두 올해부터 보급형 스마트폰 직접 생산 대신 ODM(제조자개발생산) 물량을 늘리기로 한 것도 보급형 5G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내년에 보급형 5G 스마트폰이 나오게 되면 5G 시장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2020년 1억5,93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1,300만대 규모로 예상했다. 10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이는 삼성, LG, 애플 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5G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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