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관을 대폭 강화해 리뉴얼한 신세게백화점의 관련 매출이 지난 한 달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세계백화점
리빙관을 대폭 강화해 리뉴얼한 신세게백화점의 관련 매출이 지난 한 달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세계백화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리빙관을 대폭 강화하는 리뉴얼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28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 달여간 영등포점 생활 장르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달 25일 생활 전문관에 집중해 영등포점을 새롭게 열었다. B관 2~6층의 5개층, 총 영업면적 1,500평을 리빙관으로 꾸몄다. 기존 생활관 면적을 70% 늘리며 사실상 건물 전체를 리빙에 할당한 셈이다.

신세계의 리빙 실험을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리뉴얼 이후 생활 장르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전체 생활 장르 매출 신장률(21.8%)과 비교해도 10배 높은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2030 고객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리뉴얼 전 영등포점 생활 장르 2030 매출 비중은 약 40%였지만, 리뉴얼 후 절반이 넘는 51% 비중을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 이동훈 상무는 “영등포점 생활관은 상권 최고수준의 매장구성은 물론 프리미엄부터 차별화 브랜드까지 총망라돼 영등포, 양천구는 물론 광명, 고양, 부천에서도 찾는 광역 백화점으로 도약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프로모션을 앞세워 서남부상권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리빙 분야에 힘을 준 건 공간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우 1인당 GDP가 3만 달러에 진입한 시점부터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상품에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나라도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점차적으로 주거 관련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7년 13조7,000억원으로 10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2023년 1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강남점에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을 론칭 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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