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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업계, 물류센터 매각 바람 부는 사연
식자재업계, 물류센터 매각 바람 부는 사연
  • 범찬희 기자
  • 승인 2019.11.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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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및 식자재 업체들이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대상그룹과 CJ프레시웨이의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 네이버 지도
식품 및 식자재 업체들이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좌로부터 대상그룹과 CJ프레시웨이의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 네이버 지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식품 및 식자재 업체들이 잇따라 자산 정리에 나서고 있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유형 자산인 물류센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로 재무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 용인 센터 처분하는 대상·프레시웨이… 유동성 개선 기대감↑

올해 초 식자재유통사 대상베스트코를 완전자회사로 흡수합병하며 B2B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대상은 최근 유동성 확보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수도권 물류거점인 용인물류센터 처분을 통해 자산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이다.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유형자산처분 소식을 알린 대상은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근곡리 일대 용인물류센터의 부동산 사용 수익과 관련된 부속설비, 동산 등 일체를 부동산 투자 회사에 매각한다. 처분 금액은 1,176억원. 이는 지난해 기준 대상이 보유한 총자산의 5.3%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용인물류센터 매각 후 이천물류공장으로의 통합 작업은 이뤄지지 않는다. 대상은 세일즈 앤 리즈 백 방식으로 센터를 임차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자산 매각이 자산유동화에 목적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대상은 처분 목적에 대해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산수익성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상은 확보한 자금을 우선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주로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의 우려를 살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상의 유동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3분기 대상의 유동비율은 120%대에 머물고 있다. 순현금 자산 규모는 58억원으로 현금성 자산 규모와 차입금이 확연한 간극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자산처분을 통해 대상은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 등이 늘면서 대상은 올해 3분기까지 190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지불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증가한 액수다. 증권가 일각에선 대상이 운전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한 후 약 2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그룹의 식자재 전문 유통사 CJ프레시웨이도 자산 매각으로 자금 확보의 길을 열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을 포함한 7개 물류센터 토지(매각대금 1,400억원)를 처분키로 했다. 올해 3분기 CJ프레시웨이는 리스부채와 사채, 장기차입금 등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지난해 대비 98%p 늘어난 360%로 확대됐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유형자산 양도를 통해 자사 재무건전성 개선은 물론, 수익자인 종속기업 에프앤디인프라의 사업역량을 키우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금은 계약금 및 중도금 없이 전액 28일에 수령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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