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지난해 일본 맥주의 국내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지난해 일본 맥주의 국내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일본 맥주 수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은 28일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를 통해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이 수량과 금액에서 모두 제로(0)였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한국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 99.9% 격감한 데 이어 10월에는 급기야 제로 수준이 된 것이다.

다만 이는 통계 기준에 따른 집계로, 실제로는 소량 수출이 이뤄졌을 여지는 남아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역통계에는 회당 20만엔을 넘는 실적만 반영된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 관계자의 말을 빌어 “실제로는 10월에도 소량(소액)이겠지만 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29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서 4,500만원 가량의 물량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9.5%가 감소한 수치다.

불매운동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한국은 국가별 맥주 수출액 순위에서 60%를 점유할 정도로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시장이었다.

하지만 일본 보이콧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에서 서서히 일본 맥주는 자취를 감췄다. 일본 맥주를 수입하는 한 국내 업체는 쌓여가는 재고를 직원들에게 밀어내려 한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일부 업체는 납품가를 낮추며 활로를 뚫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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