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뷔페 프랜차이즈인 쿠우쿠우(QooQoo) 경영진이 횡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쿠우쿠우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또 다시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초밥 뷔페 프랜차이즈인 쿠우쿠우(QooQoo) 경영진이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쿠우쿠우 회장 김모 씨과 대표이사 강모 씨를 경영진을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인 강씨는 회장 김씨의 부인이다.

김씨 등 경영진은 납품업체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매출액의 최대 20%를 운영지원금 명목으로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사내행사 때 찬조금 명목으로 수백에서 수천만원어치 금품을 요구한 의혹도 사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납품업체를 압박해 최근 4~5년간 37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부당 이득 중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혐의로 지난 10월 15일 경기 성남시의 쿠우쿠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씨 등 경영진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 등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우쿠우 경영진을 둘러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1일 SBS보도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에 대한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쿠우쿠우 전 가맹점주는 해당 언론을 통해 “본사가 자신의 가맹점을 부당하게 폐점케 하고 근처에 회장 자녀가 운영하는 매장을 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회사 측은 합법한 절차에 의해 계약 해지가 이뤄졌을 뿐이라며, 부인하고 있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쿠우쿠우 관계자는 “언론 보도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최근 몇 년간 각종 갑질 의혹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에 프랜차이즈협회에선 자정안을 발표하며 무너진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해왔다. 그런데 또 다시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같은 노력이 공염불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쿠우쿠우는 전국에 1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초밥 뷔페 프랜차이즈다. 2011년 설립된 후 해외에도 점포를 확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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