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연습생 캐릭터 펭수와 협업을 맺으려는 유통가이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 '자이언트펭 TV' 유튜브 화면 캡쳐
EBS의 연습생 캐릭터 펭수와 협업을 맺으려는 유통가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 '자이언트펭 TV' 유튜브 화면 캡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이른바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캐릭터 펭수의 인기가 유통가로 이어지고 있다. 식품에서부터 패션까지 업계 전반을 접수하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랜드의 캐주얼 브랜드 스파오는 발 빠르게 펭수와의 협업을 성사시켰다. 스파오는 동갑내기 펭수와 손잡고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자축하고 있다. 펭수와 협업한 의류를 1차 출시하고, 내년 1월에는 의류 및 파자마, 잡화류를 포함한 전체 컬렉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펭수는 토이스토리, 해리포터, 겨울왕국 등 주로 글로벌 캐릭터와 협업을 해 온 스파오의 부름을 받으며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펭수 모시기가 한창이다. 빙그레, 동원, 롯데제과 등에서 펭수를 모델로 발탁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펭수는 동원참치 CF를 패러디한 ‘남극참치헌정송’을 자체 유튜브 채널에 올릴 정도로 자타공인 ‘참치 덕후’다. 동원F&B 측은 실제로 펭수와의 협업이 성사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펭수가 빠다코코넛을 좋아한다고 밝혀 제조사인 롯데제과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또 롯데리아는 “너만을 위한 세계 최초 참치버거를 개발 중”이라고 댓글을 남길 정도로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서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EBS 측에 관련 의사를 전달해 놓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펭수는 교육방송 EBS가 지난 4월부터 방송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를 통해 선보인 연습생 캐릭터다. 사회생활에서 겪는 고충을 당당하고 위트 있게 표현하면서 2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직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달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는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만날 정도로 활동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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