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R 구축으로 음성 통신 시스템(VHF) 대체 전망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인천광역시와 인천도시철도 송도랜드마크시티역 LTE-R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국내 통신 3사가 철도 통합 무선통신 서비스 'LTE-R(LTE-Railway)' 구축과 실증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LTE-R이 기존에 사용되던 ‘음성 통신 시스템(VHF)’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LTE-R은 4G 이동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Railway)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무선통신시스템이다. 달리는 열차 간, 열차와 관제 간, 유지‧보수자 상호 간 필요한 음성,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철도업 종사자들은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철도 운영 효율성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인천광역시와 인천도시철도 송도랜드마크시티역 LTE-R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먼저 인천 1‧2호선 전체를 아우르는 LTE-R 주제어장치(EPC)를 포함, 센터 시스템을 인천교통공사 중앙관제실에 구축할 예정이다. 국제업무지구역(송도6역)부터 송도랜드마크시티역(송도7역)까지의 본선 구간에는 LTE-R 송‧수신 설비를 설치한다. 또한 신설 정거장에는 LTE-R 관제 설비와 정거장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사업을 2020년 12월말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은 지난달 16일 ‘LTE-R 종합검증센터’에서 LTE-R 기술 솔루션의 검증을 마쳤다. 이번 검증을 실시한 LTE-R 종합검증세터는 실제 철도 운영 환경과 동일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LTE-R은 철도 운영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로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검증을 완료한 LTE-R 기술을 기반으로 협력사들과 추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이를 통해 ‘LTE-R 종합검증센터’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수출의 교두보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KT는 지난달 19일 협력사 대아티아이와 함께 LTE-R 및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LTE-R 사업 추진과 더불어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KTCS-2는 승무원 조작 없이 LTE-R을 사용해 원격에서 실시간으로 열차 위치와 속도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기반으로 열차를 제어해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라선 구간에 대해 2020년까지 철도통합무선망 구축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2018년 경부선 KTX 1단계 LTE-R 수주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