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올해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속회사들이 적자를 거두고 있다./코오롱글로벌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코오롱그룹 건설 계열사 코오롱글로벌이 호황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전년 대비 올해 실적이 크게 증가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 속에도 ‘옥에 티’가 다수 눈에 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코오롱글로벌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소폭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104%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 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비해 올 상반기에는 2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어졌다. 코오롱글로벌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고,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3분기에는 32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에도 ‘옥에 티’는 있다. 주력 사업인 건설 부문과 자동차 판매 부문 외 사업들이다. 3분기 기준 휴게시설 운영사업 부문에서만 52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무역 부문 또한 41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기업 △네이처브리지 △코오롱하우스비전 △코오롱오토플랫폼 등과 지분 60%를 보유한 리베토 또한 3분기 기준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네이처브리지가 3분기 누적 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코오롱하우스비전 17억원, 코오롱오토플랫폼 12억원, 리베토 34억원 등 이들 4개사에서만 14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때문에 코오롱글로벌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별도기준 실적 대비 떨어지는 상황이다. 코오롱글로벌의 3분기 별도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946억원, 순이익은 490억원으로 연결 기준 대비 각각 103억원, 167억원 가량 높다.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력 사업에 비해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건설 부문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신규 수주액은 2조2,500억원에 달한다. 수주잔고 또한 8조5,0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대부분 종속 회사들은 사업 초기 단계로, 아직 성과가 나올 단계는 아니다”라며 “실적이 정상 궤도에 들어서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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