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탈당 및 창당을 약 1개월 앞두고 신당명을 '변화와 혁신'(가칭)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혁 관계자는 4일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변혁 신당명이 '변화와 혁신'으로 확정됐다"며 "두달 간 '변혁'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알려졌고, 창당 후 그대로 모멘텀(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당명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변혁 측에 따르면,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은 '공정개혁신당', '새로운 보수당' '변혁 신당' 등 약 5개의 당명과 경합했다. 이날 유승민 전 대표 등 변혁 지도부(유승민·유의동·권은희)의 결재로 변혁 신당명은 '변화와 혁신'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 의원은 이날 11시 정론관에서 신당명 확정 관련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변혁 관계자는 유 전 대표는 '새로운 보수당'을, 초선 의원들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유 전 대표가 결국 '변화와 혁신'으로 결정한 것은 지난 9월 30일 변혁 발족 이후 '변혁 모임' '변혁 비상행동' 등의 명칭으로 정치권·언론에서 오르내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굳이 새로운 당명을 쓰는 것이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변혁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8일 국회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9일부터는 당원 모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중앙당 창당대회가 내년 1월 초로 예정된 만큼, 변혁의 탈당 절차는 이달 중으로 마무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당권파가 "신당을 만들기로 작정했다면 당적부터 정리하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변혁의 탈당이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감정 섞인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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