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의 행복주택 광고가 흙수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뉴시스·인터넷 커뮤니티
LH의 행복주택 광고가 흙수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LH의 행복주택 광고가 ‘흙수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LH는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해당 광고를 전량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1일부터 LH 행복주택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서울 주요 버스정류장에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청년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주변 시세의 60~80% 이하의 임대료로 공급된다. LH의 이번 행복주택 광고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두 사람이 메신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문제는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메신저 내용에서 비롯됐다. 한 사람이 “너는 좋겠다.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테니까”라고 말하자 다른 한 사람이 “나는 니가 부럽다. 부모님 힘 안 빌려도 되니까”라고 답한 부분이다. ‘금수저’ 청년이 ‘흙수저’ 청년을 부러워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이에 해당 광고가 ‘흙수저’ 청년에 대한 조롱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LH는 지난 3일 옥외광고를 자진철거 하기로 했다.

LH는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광고는 행복주택의 공급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SNS 상황을 가정한 표현방식을 사용했으나 당초 제작 의도와는 달리 오해를 초래하게 돼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청년층 및 국민들의 입장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해 지속적으로 행복주택과 청년주택의 공급을 통해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