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보고서 분석… 3·4분기 매출 쏠림 방지

아이폰 11 시리즈가 정식 출시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뉴시스
아이폰 11 시리즈가 정식 출시일인 지난 10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애플이 2020년 4종의 아이폰을 출시하는 등 출시 전략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은 투자은행 JP모건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하며 “애플이 내년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판매 전략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매년 9월, 1년에 한 번만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였던 애플이 오는 2020년부터는 연간 두 번씩 새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반기에 2개, 하반기에 2개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는 의미다. 상반기에는 보급형 모델 2대를, 하반기에는 상위 기종인 프로 모델을 출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일년 내내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해 타사와 대비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애플이 1년에 2번 신제품을 공개하면 3·4분기 매출액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6개월 단위로 제품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된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또 보고서는 애플이 내년 5.4인치, 6.1인치, 6.7인치의 5G 아이폰을 출시하고, 이 중 6.1인치는 2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고급형의 경우 통신 속도가 빠른 밀리미터(㎜)파 기술을 지원하면서 5㎓ 대역 주파수만 지원할 전망이다. 애플에 정통한 TF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이 내년에 5.4, 6.1, 6.7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5G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또한 JP모건은 2종의 고급형 모델은 트리플 카메라와 3D 센싱을 지원하고, 2종의 보급형 모델은 듀얼카메라가 달렸지만 3D 센싱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해당 전망은 애플 공급업체들을 출처로 했다. 

한편 보고서는 애플이 5.4인치 크기의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 작은 사이즈의 아이폰5·SE나 아이폰 6·7·8 모델을 사용하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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