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12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인 6월말 대비 0.5% 감소한 규모다. 

가계 대출 중엔 주택담보대출이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9월말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44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2.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46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2조원 감소한 규모다.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부동산과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금융권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하는 등 가계 대출을 옥죄왔다. 보험업권도 올 6월부터 DSR 규제를 본격적으로 적용받기 시작했다. DSR은 대출의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보험사는 2021년 말까지 평균 DSR을 70% 이하로 낮춰야 한다. 

가계대출이 둔화된 것과 달리, 보험사의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9월말 기준 기업대출은 10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5% 증가했다. 이에 전체 보험사 대출 채권(가계·기업 대출)은 22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0.9% 증가했다.

9월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말 0.29%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0.62%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6%로 0.05%포인트 올랐다. 

대출채권 중 부실채권 규모는 4,459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759억원이 줄었다. 부실채권비율은 0.19%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1%로 전분기말과 같았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3%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전분기말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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