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이 연내 분양 예정이던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와 고양 삼송 우미 라피아노의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 투시도./뉴시스·우미건설
우미건설이 연내 분양 예정이던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와 고양 삼송 우미 라피아노의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 투시도./뉴시스·우미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우미건설이 연내 예정됐던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와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등의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당 단지의 ‘묘세권’ 논란의 여파로 분양을 미뤘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 ‘고양 삼송 우미 라피아노’ 등 두 곳의 분양을 내년 초로 미룬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 중 ‘고양 삼송 우미 라피아노’는 블록형 단독·연립주택으로, 오금천과 오금공원 등이 인접해 있고,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서울과의 접근성 등의 장점으로 기대감이 제기됐던 단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미건설은 이 단지의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우미건설은 ‘고양 삼송 우미 라피아노’에 대해 블록형 단독·연립주택의 다양한 공간에 대한 고민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 후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미건설이 고양 삼송 단지의 분양을 미룬 것을 두고 ‘묘세권’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묘세권’은 역세권, 숲세권 등과 같은 의미로 단지 인근에 고인의 묘지가 있는 것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분쟁 중 하나로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묘지 인근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묘지 이전 등과 관련한 분쟁이 종종 벌어지고는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 삼송 우미 라피아노 인근 묘지는 고양시 소유가 아닌 종중 소유의 묘지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종중 묘지의 특성상 이전이 어렵고, 묘지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묘지 주인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반발로 이어질 경우 우미건설로서는 단지 분양에 앞서 묘지 주인과의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연내 분양을 미룬 것이 묘세권 영향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현재 묘지 주인 등 현황에 대해 파악 중으로, 종중 소유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현황 파악 후 고객들에게 모두 공개할 예정이고, 현재 계획상으로는 내년 초에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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