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윤상현·심재철·유기준 의원. / 뉴시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윤상현·심재철·유기준 의원. /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새 원내대표를 뽑는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오는 9일 열린다. 황교안 대표는 5일,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일’을 공고했다. 본격적으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강석호·유기준·심재철·윤상현(출마 선언 순서대로) 의원 등 4명이다.

이번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렵다. 특히 내년 4·15 총선을 지휘할 원내대표를 뽑는 만큼 어느 때보다 경선은 치열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공통으로 ‘정치력’을 앞세워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변수는 ‘다자 구도·계파’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변수는 ‘다자 구도’와 ‘계파’로 꼽힌다. 지난해 경선이 나경원 현 원내대표와 김학용 의원 양자 구도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4명의 후보가 경쟁 중이다. 후보가 많은 만큼 유권자인 한국당 의원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경선은 김학용·김영우·나경원·유기준·유재중 의원 등 5명이 출마한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 작업을 통해 양자 구도로 치러진 바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정책위의장도 함께 뽑는 선거인 점을 고려할 때 ‘정책위의장 후보 영입 여부’에 따라 이번에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

후보 단일화 작업이 진행될 경우, 변수는 ‘계파’다. 지난해 경선에서 친박계(친박근혜계) 단일후보는 나경원 현 원내대표였다. 비박계(비박근혜계)에서는 김학용 의원이 단일후보로 정리됐다. 올해 경선에 출마한 원내대표 후보들 역시 계파가 제각각이다.

먼저 강석호 의원은 대표적인 ‘비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 좌장 격이었던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강 의원을 제외한 유기준·윤상현 의원은 친박계로, 심재철 의원은 중립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유기준 의원은 친황계 의원으로도 분류된다. 유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황 대표와 공직에서 함께 일한 경력이 있는 데다 정계 입문 과정에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경우, ‘친박계’로 분류되는 후보들 사이에서 단일화 작업이 진행될 공산이 크다.

이외에도 황 대표가 나 원내대표 연임을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허’한 점도 경선 변수로 꼽힌다. 일부 의원들은 황 대표가 원내대표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의원총회 소집에 앞서 ‘불허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 때문에 황 대표를 견제할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당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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