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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사카, ‘보이콧 재팬’ 여파에도 아태 인기 여행지 TOP 4
도쿄·오사카, ‘보이콧 재팬’ 여파에도 아태 인기 여행지 TOP 4
  • 제갈민 기자
  • 승인 2019.12.05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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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캐너 통계, 반일감정 고조 8~9월 포함… 도쿄 3위, 변동 無
줄어든 방일 한국인 만큼 중국인·미국인 증가로 日 관광산업 타격 적어
/픽사베이
지난 7월 이후 일부 한국인들 사이에서 보이콧 재팬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일본 관광산업에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보이콧 재팬’ 여파에도 지난 1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기 여행지에 일본 주요도시가 최상위권에 올랐다. 일부 한국인이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다하더라도 일본 관광수요는 줄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 세계 여행 기업 스카이스캐너는 5일 ‘여행 트렌드 2020’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2020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아태지역 여행자가 예약한 수천 만 건의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일본 도쿄와 오사카가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도쿄는 지난해 조사 결과와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오사카는 세 계단 내려와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한·일 갈등이 시작되고 한국인들의 반일감정이 최고조로 오른 8월과 9월의 통계를 모두 합산한 것이다. 한국인이 반일불매운동을 하더라도 일본의 관광산업 전체에 끼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스카이스캐너 조사 결과 도쿄와 오사카는 지난해에 이어 인기 여행지 상위권에 올랐다. /스카이스캐너
스카이스캐너 조사 결과 도쿄와 오사카는 지난해에 이어 인기 여행지 상위권에 올랐다. /스카이스캐너

실제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방일 한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인 중 일본 방문객 수는 56만1,6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수치다. 이어 8월에는 30만8,73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0% 감소했으며, 9월 방일 한국인은 20만1,200명으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8.1%나 크게 감소했다.

방일 한국인 수치는 하반기 들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중국과 대만, 미국 등 해외 주요국가 국민들의 방일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반일감정이 극대화된 지난 8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 여행객 수는 100만600명으로 지난해 8월 86만121명 대비 16.3%나 증가했다.

대만인들은 지난 8월 42만300명이 일본을 방문해 전년 동월 약 39만명 대비 6.5% 증가했다. 미국인들도 14.3% 증가한 11만7,800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일본을 방문했다.

지난 8월 세계 주요국가들 중 방일 관광객 수가 줄어든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홍콩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국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한국을 제외하고 각각 4.0%, 1.7%, 7.3%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 외 유럽 각국을 비롯한 인도,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 수는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월별 한국인 출국자 통계. 2014년 이후 매년 전년 동월 대비 출국자 수가 급증하다 지난해 8월 하반기 들어 증가세가 주춤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료=한국관광공사 /제갈민 기자
최근 5년간 월별 한국인 출국자 통계. 2014년 이후 매년 전년 동월 대비 출국자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8월 하반기(빨간 동그라미) 들어 증가세가 주춤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지난 8월과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출국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료=한국관광공사 /제갈민 기자

이어 지난 9월에는 한국만이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일본 방문객 수가 줄었다. 지난해와 올해 9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각각 65만2,740명과 81만9,100명으로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일 대만인도 32만9,142명에서 37만6,200명으로 14.3% 증가했으며, 미국인은 10만4,637명에서 12만7,200명으로 21.6% 증가했다. 그 외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국가에서 일본을 방문한 인원도 모두 늘었다.

특히 미국·캐나다·러시아·호주 등에서는 3월부터 9월까지 일본 방문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본 방문자 수는 두 자릿수 %p(퍼센트포인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대비 올해 9월 방일 관광객 총 인원은 5.2% 증가해 227만2,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이콧 재팬으로 방일 한국인 수가 줄어든 것을 반영한 수치다.

2011년부터 분기별 방일 한국인 수가 올해 초까지 굉장한 폭으로 증가하다가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아시아 주요 국가들 중국, 대만, 홍콩 등은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방일 한국인이 줄어드는 만큼 방일 중국인과 미국인 등이 늘어나 일본 관광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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