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추미애의원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추미애의원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낙점한 데 대해 후안무치· 인사무능으로 규정하며 일제 비판했다. 양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추 후보자에 대한 철저 검증에 나서겠다며 벼르는 모습이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내부적으로는 궁여지책 인사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에 경악하고 계시는 국민들께는 후안무치 인사"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당대표 출신 5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이 '추미애'라는 고리를 통해 아예 드러내놓고 사법 장악을 밀어붙이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추 후보자는 민주당 당대표 시절, 최악의 들러리 당대표라는 오명을 받으며 당 전체를 청와대 2중대로 전락시켰다"며 "낯 뜨거운 청와대 옹호론만 펼치던 사람이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에 적합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의 빈자리를 채운 듯한 '조국 장관의 대체재' 인사이기에, 개각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마저 일소될 지경"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수많은 무능 중 유독 돋보이는 '인사 무능'이 재검증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불명예 사퇴한 지 52일 만이다. 추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인선 및 사무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은 이용구 법무실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후보자는 지명 직후 "사법개혁과 경찰개혁은 시대적 요구"라며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범야권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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