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사실 상당부분 혐의 소명·사안 중대, 증거인멸 우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오롱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코오롱생명과학의 임상개발팀장이 인보사 주요성분에 관해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코오롱 임원 2명도 6일 추가로 구속됐다.
이날 구속된 코오롱 임원 2명은 각각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책임자(CFO·자금관리이사)와 코오롱생명과학 본부장이다. 이들은 인보사 허가를 위해 약물 성분 조작 등으로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코오롱 티슈진의 주식시장 상장을 목적으로 회계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코오롱티슈진 CFO 권모 씨와 코오롱생명과학 본부장 양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들의 지위와 주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이들이 인보사 허가와 코오롱티슈진의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허위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출하고, 자산이나 매출액을 상장기준에 맞추기 위해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7년 11월 상장 이후 주가가 한때 5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인보사의 판매 허가가 취소되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후 현재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8월 상장 폐지를 결정하기도 했지만 지난 10월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아 가까스로 상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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