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참석해 김재원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참석해 김재원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당초 예상과 다르게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심재철 의원과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다. 여론에선 이들의 당선이 황교안 대표 체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 정책위의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교안도 저희 조를 지원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 간의 견제설을 일축했다.

황 대표는 앞서 인적쇄신을 내세워 현역의원 50% 교체를 밝힌 바 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지난달 21일 공천에서 지역구 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 시키고, 불출마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초‧재선 의원으로 인적쇄신론이 향하자, 재선인 김선동 조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윤상현 의원도 한국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초·재선을 지지하겠다”며 하차를 결정했다. 

그러나 다선의원인 심재철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3선의 김재원 의원이 차기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중진의원들이 황교안 체제의 독주를 막고 자신들의 공천을 지키려는 의도로 ‘심재철‧김재원’에 표를 몰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심 원내대표의 황 대표 견제설을 해명했다. “황 대표가 서울대학교에서 강연하고 오면서 원내 대표는 어떤 분이 돼야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투쟁력과 협상력을 갖추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황 대표도 당연히 심재철 의원과 저를 지목하지 않았는가라고 저희들은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공천과정에서 현역의원 교체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을 시작한 지 16년이 됐다”면서 “제 17대 국회부터 항상 개혁 공천, 공천 혁신, 물갈이 이런 표현으로 적게는 40%, 많게는 50%씩 의원을 교체해서 얻은 결과가 지금 20대 국회의원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 대표의 발언을 옹호하며 신 원내대표 간의 견제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역대 선거에서는 항상 이런 직관적으로 몇 프로를 잘라낸다는 규정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용퇴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의 이유로 교체가 된 것이 한 40%씩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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