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권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인사 시즌을 맞이했다.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주요 인사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이사도 그 중 하나다. 

정 대표는 내년 2월 초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선 그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오렌지라이프생명과 신한생명의 통합 작업을 원활하게 이끌어나가기 위해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생명(옛 ING생명)의 지분 59.15%를 사들인 뒤, 올 초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 지난달엔 이사회에서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잔여 지분 40.85%를 취득하는 안을 의결했다. 

완전 자회사 편입 작업이 완료되면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신한생명과 통합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2022년 초까지 두 계열 생명보험사에 대한 통합 작업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2014년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이사를 맡아온 인사다. 지난해 대주주가 바뀐 뒤에도 자리 유지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올 초 정 대표를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깜짝 인사를 하기도 했지만 해당 인사는 무산됐다. 신한생명 노동조합의 강한 반대가 이어지면서 내정이 철회된 바 있다. 이후 관료 출신인 성대규 대표이사가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업계에선 통합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해 안정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영역이다. 올해들어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실적이 감소세를 보인데다 차기 신한금융 회장 인선 변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2% 줄어든 규모다.  

한편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이 완료되면 계열사 사장단 인선 논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13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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