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른쪽 세번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철회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의원들과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오른쪽 세번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철회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의원들과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일종의 발맞추기 예행연습”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도 이렇게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예고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일부·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에 대한 합의처리를 예고한 데 따른 발언이다.

그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1 협의체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과 2중대 위성 정당들이 아무 법적 근거 없는 4+1이라는 협의체를 만들어 예산안 날치기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반의회주의 폭거를 저질렀다. 512조 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정치야합에 악용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규탄했다.

황 대표는 이런 전례를 막기 위해 강경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반(反)사회주의 폭거에 맞서서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가 되겠다”며 “향후 1~2주는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시간이 될 것이다. 비상하고 결연한 각오로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11일) 저녁부터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황 대표는 무기한 농성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 우리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경 투쟁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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