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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장으로 본 친분②] ‘끈끈한 인연’이 만든 품앗이 후원
2019. 12. 12 by 최영훈 기자 choiyoungkr@sisaweek.com
우원식·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별한 관계'로 서로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이학영 선배와 특별히 좋아하는 관계”라고 서로의 후원회장이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뉴시스
우원식·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별한 관계'로 서로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이학영 선배와 특별히 좋아하는 관계”라고 서로의 후원회장이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의원 후원회장 중에는 현역 국회의원도 있었다. <시사위크>가 정보공개 청구로 확인한 ‘국회의원 후원회 대표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295명 가운데 24명(8.1%)이 현역 의원이면서 후원회장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원회장은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이었다. 최운열 의원은 같은 당 소속 김태년 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현역 의원에게 후원회장을 부탁한 지역구 의원은 18명이며, 비례대표 의원은 6명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17명), 바른미래당(4명)에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각각 김규환 한국당 의원과 여영국 정의당 의원 후원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소속도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변재일 민주당·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 후원회장이다. 천정배 의원은 김관영·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가운데 심상정 대표가 여영국 의원 후원회장을 맡은 것은 ‘30년지기 인연’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 대표는 지난 1월, 창원에서 열린 여 의원 후원회 발족식에서 “(여 의원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 현장에서 만나 30년 동안 노동운동과 진보 정치를 함께 해 왔다. 그 누구보다 제가 믿고 사랑하는 후배”라고 말했다.

‘존경하는 의원’이라는 이유로 후원회장을 부탁한 사연도 있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에게 후원회장을 부탁한 같은 당 김영호 의원은 12일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원외일 때 원 의원님께 후원회장을 부탁했다. 민주화운동을 거쳐 의원이 된 분으로 기업인일 때 ‘모범’이고 ‘충분히 존경받는 분’이자 ‘총명한 분’이라 생각해 저 또한 의원이 되면 ‘그렇게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부탁했다”라면서 “제가 처음 정치하면서 후원회장을 맡아주셨고, 한 번도 다른 분으로 후원회장을 바꿔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에게 후원회장을 맡기면서 본인도 현역 의원의 후원회장인 경우도 있다. 우원식·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서로의 후원회장’이다. 이들의 사연은 ‘특별한 관계’였다. 우 의원은 이날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서로의 후원회장이 된 데 대해 “이학영 선배와 특별히 좋아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학영) 선배와 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한 인연이 있고, 국회에서는 ‘힘 약한 사람을 위한 정치에 중심을 둔’ 당 을지로위원회에서 제가 초대, 이 선배가 2대 위원장을 했다. 정치 철학이 같고 시민운동도 오래 해서 아주 존경한다”라면서 “이 선배도 저에 대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속 정당이 다르지만, 후원회장을 맡은 의원도 있다. 바른미래당 소속이면서 무소속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사람은 모두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