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8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8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3일 당내 비당권파 세력 '변화와 혁신'이 전날(12일) 신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한 데 대해 "때가 어느 때인데 보수를 표방하고 이념을 당명에 공식적으로 덧칠하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은 당내에서 개혁적 중도보수를 주장해왔던 비당권파 유승민계 의원 8명 등이 주축이다. 이들은 늦어도 내년 1월 안에는 탈당할 계획이나, "우선 당적부터 정리하라"는 당권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라는 이념에 집착해 정치개혁을 거부하고 민생 법안 처리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로 막겠다는 행태가 어떻게 새로운 보수인지 안타깝다. 결국 모든 사안에서 자유한국당과 결론을 같이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전했다.

손 대표는 새보수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유승민 의원은 지난 4월부터 탈당을 결심했다고 하는데, 신당명까지 발표해 놓고도 당적을 유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과 통합을 염두에 두고 창당 작업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 안타깝다"며 "이제는 본색을 드러낸 만큼 안철수 전 대표가 언제 합류할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 말고 떳떳하게 처신하길 바란다"며 고 했다. 그는 이어 "우선 당직부터 정리하라"고 덧붙였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우리 바른미래당도 이제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때"라며 "바른미래당이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제대로 된 중도개혁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의무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최고위원은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양당 사이에서 제대로 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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