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단독 회장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회의는 각 후보의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후 후보자들을 심층 면접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회추위는 위원 간의 최종 심의와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했다. 조용병 회장은 회추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에 발탁됐다. 

회추위는 조용병 후보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 회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봤다. 또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과 아시아신탁 등의 인수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조용병 후보는 신한의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 디지털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차별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을 거친 뒤 2017년 3월 신한금융 회장에 올랐다. 그룹의 자산과 이익 성장세를 이끄는 등 탁월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채용비리 재판과 관련한 ‘법률 리스크’가 변수로 거론됐지만 결국 걸림돌이 되진 못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임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진다. 이날 선임이 확정되면 조 회장은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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