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시장 1위 수성 위해 ‘컨디션환’ 리뉴얼… 상쾌환 견제
광동제약, 기존 숙취해소제와는 다른 ‘농축액 타입’ 출시 눈길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연말연시 송년회와 신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는 요즘이다. 이에 제약·유통업계는 음주 전후 섭취해 숙취를 줄일 수 있는 숙취해소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숙취해소제 시장은 컨디션(CJ헬스케어)과 상쾌환(삼양사), 여명808(그래미), 모닝케어(동아제약)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외 레디큐(한독)와 광동제약, 롯데칠성음료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에서도 숙취해소제를 출시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나날이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2,000억원 규모를 돌파했다. 이 중 시장 1인자는 단연 CJ헬스케어의 컨디션이다. 컨디션은 지난 1992년 첫 출시 후 26년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한때 점유율이 50%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컨디션을 붙잡기 위해 많은 제약·유통 기업들이 숙취해소제를 다양한 형태로 개발·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숙취해소제가 삼양사의 상쾌환이다. 삼양사는 지난 2013년 환 형태의 ‘상쾌환’을 출시했다. 드링크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색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상쾌환은 20~30대 등 젊은층 공략에 집중했다. 그 결과 출시 6년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포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편의점 씨유(CU)에서는 상쾌환 구매자의 61%가 20~30대로 조사됐다.
상쾌환이 숙취해소제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자 CJ헬스케어는 ‘컨디션환’을 9개월만에 리뉴얼했다.
숙취해소제 시장의 1·2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광동제약이 출사표를 던졌다. 광동제약은 스틱포 타입의 짜먹는 숙취해소제(‘광동 헛개파워 찐한포 알바린’)를 출시했다.
‘광동 헛개파워 찐한포 알바린’은 물 없이 짜먹을 수 있어 섭취가 간편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주원료는 알바린농축액과 헛개나무열매 추출농축액으로, 1포 용량 15ml로 주머니 휴대도 용이하다. 광동제약은 농축액 타입으로 개발된 해당 제품이 현재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드링크, 젤리, 환과는 달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종근당 자회사인 종근당건강이 익힌 누에를 활용한 숙취해소제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CKDHC’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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