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에 참석해 전시부스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금융위원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오픈뱅킹’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핀테크 기업까지 서비스에 가세한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 뱅킹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으로 고객이 가진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오픈 뱅킹 서비스는 지난 10월 30일부터 두 달여간 시범 서비스를 거쳐 18일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은행과 핀테크 업체를 포함한 47개 업체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운영 단계에서 고객들의 이용률은 예상보다 높았다. 서비스 시범 운영 기간 50일 동안 315만명이 오픈뱅킹에 가입해 773만 계좌를 등록했고 8,392만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당초 시범운영 기간엔 10개 은행사만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참여 기업은 크게 늘어났다. 16개 은행 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업 31곳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고객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은행들은 오픈뱅킹 전면 시행에 맞춰 앱 기능을 보완하거나 특화 자산 관리 서비스와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자체 모바일 앱에서 오픈뱅킹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정기 예·적금을 출시했다. 기업은행은 금리가 높은 오픈뱅킹 전용 상품을 내놨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 참여 금융회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8일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에서 “오픈뱅킹은 금융사 간 벽을 허물고 경쟁적 협력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오픈뱅킹 참여사 확대를 언급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참여기관을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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