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NHN의 인공지능(AI) '한돌'과 은퇴기념 대국을 치른다. 오는 21일에는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신안군에서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NHN
이세돌 9단과 NHN의 인공지능(AI) '한돌'과 은퇴기념 대국을 치른다. 오는 21일에는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신안군에서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NHN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이세돌 9단이 은퇴를 앞두고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대국을 펼친다. 승패를 떠나 인간과 AI간의 조화와 공생을 보여줄 수 있는 대국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995년 프로 자리에 오른 이후 2000년 32연승을 기록하고 2002년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기록을 경신한 프로 바둑 기사다.

한돌과의 대결 이전에는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대국은 이세돌 9단 측에서 지목하며 성사됐다. 이세돌 9단 측과 NHN은 인간이 AI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대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하되 7집반을 한돌에게 주는 방식이다. 첫 대결에서 한돌이 이길 경우 2국에서 이세돌이 3점을 먼저 놓고 시작하게 되고 이세돌이 이길 경우 2국에서 서로 동등한 조건에서 대결을 하게 된다.

지난 18일 열린 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92수 끝에 불계승했다. 81수에서 한돌의 악수를 놓치지 않은 이세돌 9단이 82수에서 승부를 건 것이 주요했다. 

이세돌 9단은 대국 이후 “열흘간 2점을 놓고 시작하는 경기를 많이 연습했기 때문에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2점 바둑은 방어적으로 치르기 힘들어 연구를 많이 해 승률을 조금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까지 치르게 될텐데 인간과 AI 차이를 가늠하는 대국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 인간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모습에 박수 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9일 오후에 열리는 2국은 이세돌 9단과 한돌이 동일선상에서 치르게 될 예정이다. 3국은 오는 21일 오후 12시 이세돌 9단의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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