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G20 계기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G20 계기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3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8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방문이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당일 오후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 및 양국 교류협력 활성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한중 간 실질적 협력 제고방안, 한일중 3국 협력 틀 내에서 한중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한령 해제와 그 원인이 됐던 사드 배치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5년 만에 한국을 방한한 뒤 한국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가 중국정부의 보조금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한령에 일부 변화가 감지된 바 있다.

관건은 사드 배치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느냐에 있다. 한국 정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방한 당시 사드 문제에 대한 언급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사드가 북한의 미사일 방어를 위한 목적인만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가 정착되면 해결될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중국이 북한 설득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적인 의제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전략적 소통강화, 한중관계에 대한 평가, 향후 발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협의를 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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